[자격증] AWS Certified Solution Architect Professional 자격증 합격 후기
군복무 중에 클라우드 자격증 딴 후기
[자격증] AWS Certified Solution Architect Professional 자격증 합격 후기
출처: Credly.com
24.08.12 에 봤던 AWS Certified Solution Architect Professional 시험 후기입니다.
현재는 군인 신분이라 나머지 날은 쉬고 싶어서 이번 8월 휴가 첫날에 바로 선릉 SRTC 시험장에 가서 빠르게 치고 왔네요.
군대에서 1.5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준비하고 붙은 후기가 회사를 다니시면서 빠른 시간내에 붙고 싶으신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시험 준비 배경
일단 이전과 상황이 많이 바꼈기에 소개를 하자면, 사업을 마무리하고 대학 졸업도 하고 현재 공군으로 복무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군 복무 1년간 커리어 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춰 단계별로 격파해나가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AWS 자격증따기’ 입니다.
굳이 “왜 AWS 자격증인가?” 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을 겁니다.
일단 전역을 하면 바로 취준을 해야하기도 하고, 그에 맞춰 커리어 계획을 세우고 있던 와중, 군인으로서 프로그래밍을 하기엔 굉장히 열악한 상황임을 인지했습니다. 물론 지금 소프트웨어개발병으로 복무하고 있다보니 군대 인트라넷 환경에서는 자유롭게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지만, 사지방(군대 내 컴퓨터실 같은 것)의 컴퓨터 상황만 봐도 개인 프로젝트를 하기엔 굉장히 좋지 않은 환경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지방 컴퓨터는 브라우저 탭 여러개만 켜도 렉 걸립니다.
그래서 프로그래밍 말고 다른 수단이 없을까? 하던 찰나. 사업을 하면서 AWS, GCP, Azure 퍼블릭 클라우드를 써본 경험을 전문적으로 녹이는게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각 퍼블릭 클라우드 공식 사이트에서 서비스 뒤져가면서 인프라 설계를 개발적인 감에 의지해서 이어나갔다면, 앞으로는 합당한 근거를 기반으로 실제 대규모 프로젝트에 접목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가적으론, 국내뿐만이 아닌 글로벌한 관점에서 어필의 요소로 어느정도 작용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여러 후보군이 많았지만 복합적인 수치 계산을 합산하여 AWS 자격증을 따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시험 준비
Udemy 인강, itexamdump PDF 덤프, examtopics 웹사이트
처음엔 AWS SAP-C02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여러 블로그 후기들을 보면서 시험에 대한 특성을 파악해나갔습니다. 누구는 인강을 들었다 하고, 누구는 덤프(기출문제)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얘기가 오고 갔었습니다.
1. Udemy 인강
일단 대학교 계정으로 Udemy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서 일단 인강으로 공부를 해보기로 시작했습니다. 사실 바로 덤프 문제를 풀어도 상관없었으나 뭔가 아무것도 모르고 문제를 풀어버린다는게 문제가 좀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일단 개념다지기를 위해 Udemy 강의 중에 아래 분의 강의를 듣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이 분 말고도 더 유명한 분이 계셨긴하지만, 두 분 모두 강의를 들어봤는데 시각화해서 보여주는 점에서 인프라에 대한 이해가 이 분이 더 좋았습니다.
그래서 20일 정도 사지방에서 인강을 들었고, 모든 서비스 개념에 대해 Notion을 사용해서 하나하나 정리해나갔습니다. 다시보면서 이해가 안가는 설명은 ChatGPT 유료 모델을 결제해서 ‘AWS 전용 GPT Model + 공식사이트 검색’ 조합을 통해 검증하면서 공부했습니다.
2. ITexamdump 덤프 PDF
이렇게 인강을 통한 개념 공부를 마치고는 이제는 기출문제를 풀어도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느 블로그 글에서 말하기론 시험에 나오는 문제가 많다는 ITexamdump 사이트의 덤프 문제를 구매했습니다. (7만원…ㅎㄷㄷ)
구매하면 3가지 버전의 PDF를 주는데 최신 버전이랑 이전 버전 2개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버전이 업데이트가 되면 이메일로 업데이트된 덤프 파일을 전달해주니 서비스는 좋습니다.
그런데 모든 덤프의 문제점인, 문제의 정답이 항상 정확하진 않다는 것입니다.
거의 대부분 정확하긴한데 가끔 문제의 해설이 정답과 다른 경우가 있거나, 문제 해설은 없는데 답이 다른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제 풀때 좀 번거로웠던게 선택지 바로 밑에 정답이 적혀있기 때문에 문제풀다가 바로 답이 보여서 하나하나 포스트잇으로 가리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추가로 참고했던게 examtopics 웹사이트였습니다.
3. examtopics 웹사이트
PDF 덤프로 공부하면서 답이 틀린 문제대로 시험장에 가면 대참사가 발생할 것은 누구나 예상 가능했기에, 이를 막고자 examtopics 웹사이트를 찾았습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AWS SAP-C02 문제 하나하나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이 discussion 을 통해 여러 선택지에 대해 투표를 합니다. 그 중 높은 투표율을 받은 선택지가 실제 답일 확률이 높은 것이라 추론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완벽한 답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discussions에 적혀있는 정답이 되는 근거를 통해 추가적인 조사를 하여 나만의 답을 내리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이트도 유료결제판이 따로 있는데, 몇몇 문제는 검색해서 찾아도 유료결제하라는 창으로 막힙니다. 그래서 결제없이는 모든 문제를 examtopics에서 조회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PDF 덤프에 결제를 해버린지라 추가 결제하기엔 좀 부담이었고 그냥 ChatGPT 힘을 더 빌리자 식으로 안나오는 문제에 대해서 대처했습니다….흑 ㅠ
4. 최종적으로 ‘추천’하는 시험준비 수단
개인적인 생각으론 인강도 필요없고, PDF 덤프도 필요없고, examtopics 유료결제만 했었어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강으로 개념공부를 하긴했으나 실질적으로 문제에선 모든 개념을 포괄하기는 힘들정도로 넓은 범위에서 문제가 나옵니다. 그래서 개념공부를 했다고 해도 서비스 안에 특정 부분, 예를 들어 실제 해당 서비스를 AWS 콘솔에서 구동해봤어야 알 수 있는 부분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렇다보니 인강을 통해 개념공부를 했다고 해도 모두 커버할 수 없다보니 기출문제를 풀면서 조금씩 현타가 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PDF 덤프는 그럼 왜 굳이 권장하지 않는가? 라고 묻는다면 저는 종이로 공부하는 걸 좋아하진 않기도 하고, 답이 바로 밑에 있어서 그걸 포스트잇으로 가리는데 시간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그리고 사지방에 매번 435문제짜리 종이뭉치를 매번 들고 가는 것도 번거로웠구요.
그래서 결론적으론 어차피 문제가 틀릴 수도 있는 문제를 구매하느니 처음부터 examtopics로 공부했으면 시간이나 비용도 조금 줄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5. 공부 방법
사실 다른 공부하는거랑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초반엔 하루에 4문제 정도를 문제당 30분 정도 들여서 선택지마다 딥하게 분석을 했습니다. 문제 유형 파악도 하고 유형별로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에 대한 전략도 나름 세워봤습니다.
어느정도 반복되는 유형이 보이고, 반복되는 개념도 보일 때쯤 속도를 높여서 하루에 10문제씩 풀어나가면서 선택지별 오답풀이도 꼼꼼히 했습니다.
평일엔 영혼까지 끌어모으면 하루 4시간이 최대치라 평일엔 업무 시간, 밥 먹는 시간 제외하고 사지방에 틀어박혀서 공부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말엔 좀 더 여유로워서 2배정도 시간을 들이부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궁금하시다면 > 상세 공부내역 바로가기(노션)
후반부엔 틀린 문제만 따로 모아서 다시 풀고 오답풀이 중 이해안가는 부분에 대해 설명을 다시 적는 등의 추가적인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맞은 문제까지 다시 볼 시간이 없었어서 틀린 문제에 대해서 3회독 정도 진행했었습니다.
시험장 들어가기 직전엔 정리햇던 개념 노트를 시험장 앞 스타벅스에서 20분정도 쭈욱 읽고 들어가는거 정도만 했습니다.
오프라인 시험(장) 특징
시험장에 대한 정보가 많진 않았어서 따로 정리합니다.
저는 그나마 집에서 가까우면서 군대 휴가 기간동안 가장 빠른 날인 ‘월요일’에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곳을 고르다보니 선릉역에 있는 SRTC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예정된 시간보다 30분정도 일찍 시험장에 들어갔는데, 꼼꼼하게 민증, 신용 혹은 체크카드 등을 검사했습니다. 그리고는 귀걸이, 목걸이, 팔찌, 주머니 등등 혹여나 컨닝용 도구가 있는지도 꼼꼼히 검사를 하십니다.
30분 일찍 왔지만 바로 시험을 볼 수 있는 듯했습니다. 소지품 검사받고 화장실 갔다오고 저는 바로 시험을 쳤는데, 시험장에는 저 밖에 없었습니다. ㅋㅋ
자리를 안내받아서 들어가면 담당자분께서 해당 컴퓨터에 로그인을 해주십니다.
그러면 바로 버튼 몇개만 넘어가면 바로 시험을 칠 수 있는 사이트가 뜨게 됩니다.
들어가면서 싸인펜이랑 코팅된 종이를 한장 받게 되는데 양면이 아니고 단면입니다. 다 쓴 경우엔 손을 들면 후다닥 달려오셔서 빠르게 교체를 도와주십니다. 시험준비를 할 때 A4 용지에 인프라 설계를 그려가면서 했던 편이라 저에게 종이는 필수였습니다. 그래서 시험동안 총 3~4번 정도 종이를 교체한 걸로 기억납니다.
그리고 컴퓨터 상에 문제가 뜨는데 거기에도 사실상 Comments 라고 해서 메모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기는 합니다. 저는 그냥 플래그(헷갈린 문제들에 대해 나중에 돌아와서 다시 보기 위한 용도) 기능을 사용하고, 헷갈리는 이유 정도를 적어두는 용도로 Comments를 사용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종이말고 이걸 사용해서 기록을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Comments를 누르면 문제를 가리니 막 좋지는 않을 수도 있겠네요.
문제를 다 풀게 되면 마지막 문제 다음에 플래그를 설정한 문제를 모아보는 창으로 전환됩니다. 전 처음에 마지막 문제 다음에 바로 제출될까봐 안누르고 문제 하나하나 이전으로 넘어가면서 플래그 여부를 확인했었습니다. ㅠ ㅋㅋ
아무튼 덤프에서 본 문제들은 거의 동일하게 나오며 체감상 50% 정도 덤프에서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나머지는 풀었는데 기억이 안나거나 정말 새로운 문제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풀다보니 1시간가량 시간이 남아서 플래그 설정한 문제들에 대해 다시 푸는데 모든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덤프 중에서도 어느정도 개념만 동일하겠지 했는데, 너무 똑같이 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약간 허무했지만 덕분에 시간이 남아서 다행이기도 합니다.
시험 응시 팁
한국어로 시험을 치르시는 걸 권장합니다.
저도 영어로 시험을 준비했지만, 한국어로 시험을 신청했습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30분의 추가 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을 위해 다른 언어 선택시 30분의 시간을 연장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m accomodation 배너를 찾으셔서 반드시 시험을 응시하기 전에 신청하셔야합니다. 그래야 시험 응시를 할 때 시험시간 영역에 30분이 추가되어서 신청이 됩니다.
다른 블로그에는 한국어로 보면 번역체라 문제 이해가 잘 안된다고들 하는데, 어차피 ‘원문보기’ 기능이 있어서 문제마다 문제랑 선택지 모두 영어로 볼 수 있습니다. 시험보는 도중엔 언어 때문에 문제되는 경우가 없습니다.
준비물으론 민증과 신용 혹은 체크카드를 챙기는 것을 권장합니다.
가끔 몇몇 블로그를 보면 체크카드 안들고가서 당황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안가져가도 무방하긴 합니다. 그냥 당황하지 마시라는 의미에서 체크카드를 들고 가는게 좋다는 말입니다. 민증이랑 보조 신원 파악용 여권이나 카드가 필요한거라 그렇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신용 혹은 체크카드를 들고오는 것 같아서 안내자 분들도 여권같은 것보다는 카드를 제안하실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참고로 시험센터가 한국에 있는거라 안내자 분들은 당연히 모두 한국인입니다.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면 외국인이 나오신다고 하네요.
시험 결과
시험결과는 5시간이 아닌 24시간 내로 온다고 생각하는게 마음이 편합니다. 여러 블로그에서 5시간만에 보통 credly(aws 협업사로서 시험결과를 이메일로 알려주는 업체)로부터 합격 이메일이 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5시간이 지나도 합격 이메일이 오지 않는겁니다.
credly는 합격 뱃지를 전달해주는거라 불합격이면 메일이 오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처음에 당황했습니다. 이럴리가 없는데? 하면서 말이죠. 내 40만원~ 군인 월급 절반~~ 하면서 통곡하고 있을때쯤, 다음날에 메일이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여 조용히 기다렸습니다.
오후 4시 30분쯤 시험을 마치고 나왔는데 다음날 새벽 3시 16분쯤에 credly로부터 메일이 왔습니다. 그리고 그날 AWS 사이트에 들어가니 Exam History에 점수도 기재가 되어있었습니다.
군대 일과에 쫓기면서 바쁘게 준비했다보니 만족스러운 점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군대에서 획득한 첫 자격증이라는 점에서 뿌듯하기도 하고, Associate 레벨을 건너뛰고 바로 한번에 시험쳤던 Professional 레벨의 시험이었는데 합격해서 기분은 좋습니다.
시험준비를 하면서 덕분에 AWS 인프라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고, 실무에서는 좀더 폭넓게 인프라 설계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이번 계기로 두뇌회전도 되었고, 앞으로 남은 커리어 계획도 잘되기를 바라며 블로그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